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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고파 노래 [가사 듣기 해설 악보]클래식 2024. 3. 19. 20:50반응형
"가고파"는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 중 하나로 1932년에 이은상이 발표한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여 1933년에 완성되었습니다. 이은상은 마산이 고향인 시인으로,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조국의 모습을 그려 시를 썼고, 김동진은 숭실전문학교에서 이 시를 배우던 중 작곡에 흥미를 느껴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. 초기에는 곡에 시 전체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나머지 부분을 연가곡으로 작곡하여 완성하였습니다.
"가고파"는 광복 이후 교과서에 실리면서 국민적으로 사랑받게 되었고, 수 년 만에 국민가곡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. 1967년에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고 1984년에는 문화방송에서 시청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곡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. 또한 1970년에는 마산에 이 곡을 기리는 노래비가 세워졌습니다.
가고파 김동진 작곡
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
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
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
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
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
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
그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
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
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 갈까 돌아가
가서 한데 어울려 옛날 같이 살고지라
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
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
물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다름질하고
물들면 뱃장에 누어 별헤다 잠들었지
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
여기 물어보고 저기나 알아보나
내몫엔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
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되 안기자 되안겨
처자들 어미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
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
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
일하여 시름없고 단잠들어 죄없은 몸에
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
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 다 부러워라 부러워
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
한바다 물을 따라 니명들명 살까이나
맞잡고 그물을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
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
돌아가 알몸으로 살이거나 깨끗이도 깨끗이반응형'클래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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